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현대인 천재론 (문단 편집) === 언어 및 문물 전파 문제 === [youtube(DXjsp5s2BS0)] 현실성에 기반하여 본다면 이것 또한 큰 문제다. 예를 들어서 이 글을 보는 당신이 [[고려]]나 [[조선]]시대로 간다고 가정하자. 가서 지나가던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면,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할 지는 의문이다. [[국어(교과)|국어]] 교과서에는 우리 선조들이 적은 문학작품이 몇 원문으로 적혀있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바뀐다. 예를 들어 중세국어에는 강(江)을 가람이라고 쓰고 읽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을 때는 ㅿ, ㆁ, ㆆ, ㆍ와 같이 지금은 안 쓰이는 글자들도 있었고, 지금은 [[동남 방언]] 같은 데나 남아있는 [[성조(언어)|성조]]가 한국어에 있었다. 이러한 사실들을 모르고 그 시대로 가면 당연히 의사소통을 못 한다. 현대인이 가는 시대, 지역에도 [[한국어]]가 [[한글]]로 쓰인다고 가정해도 과연 원활하게 말이 통할지도 의문이다. 설사 시대적 배경이 같거나 비슷해도 이 문제는 여전하다. 남한에서 쓰는 [[대한민국 표준어|표준어]]와 북한에서 쓰는 [[문화어]]를 비교하면 한국어라도 다 다르다. 다른 예로 표준어와 [[제주도]] 사투리를 한번 비교해 보자. 대표적인 예로, "어서 오세요"를 뜻하는 제주도 사투리는 "ᄒᆞᆫ저옵서예"이다. 처음 들어서는 이게 무슨 말인지 통 못 알아먹거나 위의 언급한 혼저 옵서예(어서오세요)를 들리는 대로 오해하여 "뭐? 혼자 오라고? 날 어떻게 하려는거야?"와 같은 말이 나오게 받아들일 수도 있을 만큼 표준어와 큰 차이가 난다. 사실 그마저도 '진짜' 사투리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지 억양이 살아있는 실제 노인들의 사투리를 접해보면 무슨 말인지 알아먹지도 못한다. 혼저옵서예를 한글로 써놨으니 혼자 오라는 건가 같은 개드립이라도 나오는 것이다. [[중앙아시아 한국어]] 문서의 영상에서 러시아 아줌마가 하는 고려말은 1900년대에 갈라진 한국인들의 말인데 저 러시아 아줌마가 구사하는 고려말조차 한국어 텍스트가 없이는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의 한국인들이다. 중앙아시아가 너무 멀다고 생각하면 [[https://youtu.be/x2hgSJA0ChY|2020년 이후 가장 유명한 제주도 할머니의 사투리]]를 들어보자. 영어로 자막을 달았는데 위화감이 없고 해석 없이는 뜻은 커녕 무슨 자음과 모음이 조합된 말인지도 감이 안 올 것이다. 이걸 들어보면 왜 제주어가 드립 수준에서 외국어라고 불리는 정도가 아니라 진지하게 '''러시아어 - 우크라이나어 등의 관계처럼 한국어와는 공통된 뿌리를 가진 별개 언어로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이를 실감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인구가 도시에 살고, 라디오와 TV 인터넷 스마트폰 유튜브의 계속된 보급으로 인해 어지간한 지방 노인들조차도 외부 매체를 통해 표준어가 입에 익어버려서 사투리가 많이 표준어화 되었으며, 교육•정보 사각지대, 고립 등으로 과거의 억양을 담아둔 노인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건 [[한국어]]뿐만이 아니라 [[영어]]나 [[독일어]] 등의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다. [[독일]]인은 중세 독일어로 적은 [[파우스트(희곡)|파우스트]]를 못 읽고, 영미권 학생들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읽으며 그를 저주한다고 한다. --[[정철]]은 애교였어-- 예를 하나 들자면 현대 영어로 군주는 lord 이지만 옛영어로는 dryhten 이라고 한다.[* 현대 영어에서 불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해서 프랑스어의 영향이 끼치기 전과 후의 영어는 완전히 다른 언어처럼 보인다.] 아무리 토익이나 토플, 텝스를 만점 받아서 저 시대로 가봤자 입도 뻥긋 못한다.[* 시험용, 실용 영어 위주로 배운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영어영문학과]] 출신이라고 해도 영어 발달사, 영어 음운변동, 중세 영문학 등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받쳐 주지 않으면 알아듣기가 쉽지 않다.] 고대 일본어는 일본에서도 외계어 취급할 만큼 현대 일본어와 갭이 크다. 나고야 사람과 에도(도쿄) 사람이 서로 말이 안 통했고, 이걸 해소한 계기가 도쿠가와 막부 시절 각지에서 인질을 에도에다가 잡아놓는 제도였다고 한다. 그 잔재로 '아마 도시마로'(阿滿利麿, 1939-)라는 교토 출신 학자가 저서에게 회고하기를, 교토의 존댓말이 도쿄의 반말이라, 자기가 도쿄에 처음 갔을 무렵에 택시에 타서 교토식으로 존대하여 말하니 택시 기사의 얼굴이 찌푸려지더라고 하였다. 이런 예를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듯이 언어는 시대에 따라서 크게 변화한다. [[토익]] 990점을 맞든 [[토플]] 만점을 맞든 '''중세 영어를 쓰던 시대에 가면 당연히 꿀먹은 벙어리 꼴'''이다. 같은 원리로 [[HSK]] 6등급을 맞아도 [[한나라]], [[당(통일왕조)]]시대에 가면 의사소통이 안된다. [[파일:external/www.omniglot.com/smp_oldenglish.gif]] >(현대 영어 번역) >LO, praise of the prowess of people-kings of spear-armed Danes, in days long sped, we have heard, and what honor the athelings won! Oft Scyld the Scefing from squadroned foes, from many a tribe, the mead-bench tore, awing the earls. Since erst he lay friendless, a foundling, fate repaid him: for he waxed under welkin, in wealth he throve, till before him the folk, both far and near, who house by the whale-path, heard his mandate, gave him gifts: ... 대표적인 [[고대 영어]] 서사시인 [[베오울프]]이다. 현대 영어로 번역하면 위와 같다. || [youtube(RLJGTYkEKLI)] || [youtube(GrnXgVTTrCI)] || || 고대 영어 읽는 동영상.[* 2분 57초 부분부터 들을 수 있다. 네덜란드어와 비슷하다.] || [[중세 영어]] 읽는 동영상.[* 3분 16초부터 들을 수 있다.] || || [youtube(4xI_cJDIgr4)] || [youtube(yMQwt3q-PVQ)] || || 중고 중국어 읽는 법이다. || 과거부터 현대 일본어로 낭독한 [[주기도문]][* 현대 일본어는 5:01부터 ] || 설령 언어의 문제를 해결해도 대화에 있어 크나큰 문제가 날 가능성이 높다. 언어는 시대, 세대, 문화, 지역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동시대에 살아도 살아온 환경, 문화이나 지식수준에 따라서 대화가 많이 안 풀리는데 전혀 시대적 배경이 다른 상황에서도 대화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간단한 예로 오늘날에도 부모님 세대 및 조부모 세대랑 대화를 하면 말이 잘 안통하는 때가 있다. 서로 쓰는 단어나 거기에 담긴 뜻이 달라서다. 심지어는 또래 집단끼리도 대화를 못하는 일도 있다. 또 다른 예로 훈련병 ~ 이등병 시절 고참과 간부들이 하는 말을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는 경우가 있다. 방송국의 방송(放送)을 예로 들면 ||<역사> 죄인을 감옥에서 나가도록 풀어 주던 일.[* 현대 시대 기준 해당 뜻을 가리키는 단어는 [[석방]]이다.]|| 아직까지 중세 시절의 그 본 뜻이 사전에 살아있다. 그리고 현대에는 "그럴듯하게 괜찮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는 "근사하다"(近似-)라는 말도 본래 "거의 비슷하다"라는 뜻이 있으며 과거에는 대부분 그 뜻으로 쓰였다. 근삿값이라는 단어의 경우가 그러하다. 이렇듯 같은 형태의 말이라도 과거의 뜻과 현대의 뜻이 다른 일은 많다. 또 다른 예로는 흔히 현대인이 과거로 가서 깽판치는 대체역사물에서 "정보(情報)"를 중요하게 여겨 정보수집에서 앞선 것이 경쟁집단보다 우위에 서는 계기라는 내용이 거의 빠지지 않는데, "정보"라는 말은 한중일 삼국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이 1876년 일본이고, information의 뜻으로는 1921년 처음 썼다. 조선시대 쯤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했을 때 말도 대충 통하는 듯하고 라이터 같은 현대문물을 동원해 어떻게든 왕을 만났다고 가정했을 때 [[대체역사소설]]인 경우라면 높은 확률로 뭔가 주장해야 하는데, 주장하는 내용에 들어가는 단어 하나하나를 명확히 그 시대의 말로 표현해야 한다. [[과학]]기술을 중흥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과학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왕에게 의미 자체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알려야 한다. 애시당초 과학(科學)이라는 단어의 의미 자체가 그때는 그렇지 않았으므로[* 과학(科學)이라는 단어는 본래 존재했지만, 과거(科擧)를 공부한다는 의미였었다. 1874년 경 일본에서 서구의 Science 개념을 번역하기 위해 이 표현을 사용했는데, 일본에서는 과거제도가 정착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과학을 과거시험과 연관시키지 않고 '분과학문'으로 연결지을 수 있었던 것이다. 중국에서도 과거제도가 폐지된 1905년부터 Science를 과학으로 번역하기 시작했고, 그 전까지는 격물치지로 번역했다. 즉, 조선시대 한복판에서 과학을 중흥해야 한다고 하면 '''이미 과거공부 열심히들 하고 있다'''는 반응만 돌아온다는 것이다.] 개념의 전달 자체가 힘들 것이다. 예로 [[미국 드라마]]인 [[NCIS]]에는 깁스가 [[컴퓨터]] 범죄 관련 사건으로 맥기를 호출할 때 "통역이 필요하다."라 했고 심문할 때 맥기가 컴퓨터 관련 용어를 깁스가 알아들게 문장으로 통역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고깽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한테 현대문물을 설명해도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중세시대 사람한테 [[총]]을 "기다란 화신에 화약으로 된 화살을 쏘는 우월한 물체"라고 설명하면 이해할 지는 의문이다. 물론 중세 말기 일부 장인들이라면 핸드캐논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실크로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꽤 잘나가던 지역에만 알려진 정보일 뿐이고 제대로 설명하려면 거기에 기계적 지식이 필요하다. 중세시대 아낙네에게 [[가스레인지]]를 이야기한다면 '아궁이에 장작을 때지 않고도 간단하게 손잡이만 돌려도 불이 붙어서 그 위에 솥을 올리면 밥과 국을 해 먹을 수 있는 편리한 도구'를 활용하기 위한 기초적인 구조라든가 안전한 사용법 등 이해시킬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타인을 이해시키려면, 상대방의 지적수준에 맞고 알기 쉬운 용어로 기초를 설명해야 하는데 예의 [[이고깽]]이 그만한 지적능력이 있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이세계에 현대 문물을 전파하기란 웬만한 학자에게도 어렵다. 그래도 희망이 아주 없지는 않다. 예를 들어 [[라틴어]]는 지금이나 그 때나 [[문법]]이 거의 똑같다. 그래서 라틴어를 열심히 한 뒤에 [[로마]]시대나 중세유럽으로 가면 그나마 살 확률이 높을 것이다. 고대 라틴어의 발음도 현대에 와서는 언어학자들이 열심히 재구성해놓으니 아마 말이 통할 것이다. 다만 라틴어는 지금처럼 남녀노소 쓰는 공용어의 지위라기보다는 중세 시대에는 교회나 식자들이 쓰는 전례/학술용어였고, 로마 시대에도 민중이 쓰는 俗라틴어와 고전 라틴어가 다르니 공적인 자리에서는 몰라도 일반생활에서는 애로사항이 꽃필 수도 있다.[* 물론 라틴어도 시대에 따라 변화했지만(예: IVSTITIA→Justitia), 이 경우는 시대에 따른 차이라기보다는 그냥 표기법이 다르다라고 봐야 할 것이다. 현대 라틴어에서도 j는 그냥 모조리 i로 바꿔도 아무런 하자가 없고, u를 v로 쓰는 것도 표기법의 차이로 이해할 만큼 변화가 없으니 다른 언어에 비하면 양반이다.] [[그리스어]]도 현대 그리스어와 [[코이네 그리스어]]까지 많은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달라지지는 않았다. 물론 중세시대에는 코이네 그리스어 또한 교회에서 쓰는 전례/학술 언어였으니 문제는 마찬가지. 그래도 성경이 있는 수도원에서는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고전 그리스어]]도 코이네 그리스어를 안다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랍어]]도 생각할 만하다. 이 쪽은 [[꾸란]]의 번역조차 금지하고(번역만 안한 채로 다른 나라에도 나오지만) 문자를 꾸란 위주로 해놓았기 때문에 차이가 거의 없다. 하지만 중세 이슬람 세계는 수학•과학 발전의 리즈시절이었으므로 아랍어 좀 하는 현대인이 가봤자 쩌리취급만 당할 것이다. 한자도 한문학을 하는 수준이라면 필담으로 어떻게든 할 것이다.[* 과거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건너갔을 때 일본의 저명한 학자와 필담을 나눴다. 그런데 我們(우리)이란 표현을 쓰자 "나도 모르는 글이 있더라"며 학자가 혀를 찼다는 일화가 있다. 이처럼 한자를 잘 안다고 저절로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하자면 한자와 한문은 다르다. 다만 저 我們(간체로 我们)은 현대 중국어에서도 똑같이 우리라는 뜻으로 쓰인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연한 영화 13번째 전사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13번째 전사로 선택된 주인공이 북구인들과 함께 길을 가며 한동안은 말을 못 알아들어 고생하다 차츰 말을 알아듣고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까지 발전한다. 주인공은 그 덕분에 다른 전사들의 인정을 받아 좀 편하게 생활한다. 위와 같은 일들을 잘 반영한 소설로는 [[쥬라기 공원]]으로 유명한 [[SF]]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이 쓴 [[타임라인]]으로 언어문제나 인문 문제 등 과거로 갔을 때 생기는 별별 일들이 있다. 그것도 [[이고깽]]이 아니라 당시 시대의 전문가인 고고학자와 역사학자, 군인까지 가는데도 말이다. 참고로 영화판에서는 이게 잘 드러나지 않으니 소설로 보는 편을 추천. 십이국기에서는 근대 일본에서 이계로 넘어가서 거기에서 수십년 동안 생활하며 언어를 익힌 몇몇 등장인물이 있다. 1명은 그 세계의 한자와 일본의 한자, 혹은 그 인물이 익히고 있던 초보적인 중국식 한자가 어느 정도 통하여 필담하면서 언어를 배웠고, 한쪽은 그런 거 없이 그냥 배웠다는데 어눌하다는 표현이 나온다. 둘 다 언어를 배우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듯 나이가 꽤 있었다. 코니 윌리스의 소설에선 과거로 가는 사람 머릿속에 화학적인 번역기를 심어서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데 이것도 가는 본인이 죽어라고 당시 언어를 공부해야 된다. 일례로 중세시대로 가는 <둠즈데이북>에선 중세 영어를 열심히 익혔으나 실제 중세언어와의 괴리 때문에 번역기가 작동하지 않아 라틴어로 대화를 시도하는 묘사가 있다. [[이고깽]]은 이미 판타지니 지구의 어떤 언어도 안 먹힌다라 전제해야 좋다. 번역 마법이라든가 마음으로 대화하는 편법 같은 게 있긴 하지만 그것마저도 귀찮은 [[양판소]] 작가들은 넘어가자마자 언어를 그냥 한큐에 자동 습득한다는 설정으로 메꿔버린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